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와 회동 계획에 대해 "그렇지만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서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연락하거나 따로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 당은 자유 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이 모일수록 강해진다"며 "앞으로 취임하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진영과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제가 얼마전에 경험이 부족한 것과 관련해서 경험이 안 중요한 것처럼 말했는데 경험은 중요하다"며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제가 경청하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도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선의만 있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되도록 많이 모일 때 비로소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그래서 국민 삶이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있는 분들을 국민께서 선택하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오전 11시께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된 다음날부터 전직 당대표 탈당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