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 대 인도 경기, 한국 오진혁, 이우석, 김제덕이 금메달 획득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0.06. 뉴시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에서 13년 만에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코오롱)-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예천군청)으로 이뤄진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5-1(60-55 57-57 56-55)로 승리했다.
단체전은 한 선수가 2발씩 세트당 6발을 쏜다. 세트별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는다.
한국은 1세트에서 3명이 모두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1점씩을 나눠가졌지만, 3세트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진혁이 10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한국은 13년 만에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 준결승
한국 대 인도네시아 경기, 한국 이우석이 활을 쏘고 있다. 2023.10.06. 뉴시스
한국 남자 양궁은 2010 광저우 대회 금메달 이후 정상을 지키지 못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남녀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딴 것도 13년 만이다. 통산 8번째 단체전 동반 우승(1982, 1986, 1990, 1998, 2002, 2006, 2010, 2022년)이다.
앞서 임시현(한국체대)-안산(광주여대)-최미선(광주은행)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에 세트 점수 5-3(58-58 56-53 55-56 57-54)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1998년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 대 중국 경기, 중국을 세트스코어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안산, 최미선, 임시현이 메
달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0.06 뉴시스
이우석은 임시현과 짝을 이룬 혼성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은 7일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을 남겨뒀다.
2010 광저우 대회 금메달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 1981년생 '맏형' 오진혁은 단체전 금메달로 개인전 16강 탈락을 만회했다.
고교생으로 나섰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혼성전 금메달,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에 등극했다. 오는 7일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과의 개인전 결승에도 진출한 상태로 3관왕에 도전한다.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 대 중국 경기, 중국을 세트스코어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안산, 최미선, 임시현이 인
사를 하고 있다. 2023.10.06. 뉴시스
임시현이 3관왕에 오르면 1986 서울 대회에서 양궁 4관왕을 차지한 양창훈, 3관왕의 김진호, 박정아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당시에는 30m, 50m, 70m, 90m 등 종목을 세분화해서 치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에이스 안산은 대회 첫 금메달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날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 안산, 최미선 모두 첫 아시안게임이다.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 준결승
한국 대 인도네시아 경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한
양궁협회장이기도 하다. 2023.10.06. 뉴시스
안산과 최미선은 올림픽 경험만 있다. 각각 도쿄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다.
한편,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장영술, 한규형 부회장 등과 남자 단체전을 지켜봤다.
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7일 오전 열리는 남녀 개인전 일정까지 관전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한국 양궁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1985년 협회장에 취임하고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38년 동안 양궁을 지원하며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