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에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28. 뉴시스
여야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 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 대표회담에 먼저 답하라"고 요구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추석 민심은 분명히 '정쟁'이 아닌 '민생'을 가리키고 있다. 그렇기에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 했던 국민의힘의 제안에 먼저 답하는 게 순서다"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장관 탄핵, 총리 해임은 물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법안을 묶어 놓고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다. 하루라도 빨리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만큼은 '민생' 해결에 오롯이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민생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생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은 누가 더 잘하냐는 선의의 경쟁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상대를 부정하는 전쟁 같은 정치가 불안하고 불편하다"고 전했다.
그는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심리다. 대통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줄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이 반걸음이라도 나아진다면, 이 모두가 국정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삶을 개선하라고 잠시 맡겨진 국가권력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에 낭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구부터 경제, 외교, 기후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