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뉴시스
하이트진로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싱가포르에 신규 법인을 세우고 동남아 등 글로벌 소주 사업 영토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싱가포르 현지 법인 HITEJINRO SG PTE.LTD.(가칭)을 설립하기 위해 2025년까지 3600만달러(479억원)를 출자한다.
신규 법인의 대표자로는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부 총괄전무가 올라갔다.
해당 법인의 총자본금은 9000만달러다. 이 중 하이트진로가 출자하는 금액은 40%에 달한다.
나머지 60%는 하이트진로홀딩스·진로소주·Jinro Inc(해외계열법인) 등이 20%(1800만달러)씩 출자한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판매 헤드쿼터를 구축하기 위한 법인 설립"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현재 위스키 브랜드 윈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윈저는 디아지오아틀란틱 B.V.가 보유 중이다. 윈저는 지난해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하이트진로가 윈저를 인수해 올해 다시 매각 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 뿐 만 아니라 토닉워터 등을 함께 생산·유통 중이다. 최근 위스키와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져 윈저를 인수할 경우 유흥 시장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윈저를 인수할 경우 국내에선 위스키 브랜드로 라인업을 넓히고, 해외에선 싱가포르를 비롯해 해외 소주시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