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중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 지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9.19.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 원장이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의 친분설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화한 관계"라고 했다.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20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의 건강과 관련 "병원에 오셔서 안정을 취하고 그러시면서 좋아지시고 저희가 열심히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단식을 계속하고 계셔서 '단식을 중단하라' 설득하고 있다"며 "수액 치료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퇴원 시기와 관련해서는 "우선 단식을 푸셔야 되겠죠. 그렇게 안 좋으신 분을 퇴원을 시킬 수는 없겠죠"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중 건강이 악화해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응급치료만 받은 뒤 국회에서 멀리 떨어진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항간에선 "이 병원이 운동권 병원이다", "병원장과 이 대표가 끈끈한 관계다" 등의 이야기가 나돌았다.
임 원장은 이 같은 설에 대해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김영주 부의장과 이번 달만 세 번의 세미나와 세 번의 식사를 했다"며 "이 대표가 토론회 등에 오면 사진을 찍고 그러지만 말씀을 나눈 건 이번에 입원해서 처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병원에 1000명이 넘는 단식 환자들이 입원했었다"며 "고 노회찬 의원, 강은미 의원, 우원식 의원 등도 있었다. 이 대표는 (단식) 들어가고 열흘 정도 지나서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가게 되면)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은 21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