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광주관광공사 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18일 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 회의실에서 김진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2023.09.18 뉴시스
광주관광공사 김진강 초대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정책과 자질 부분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18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후보자가 제출한 각종 서류와 직무수행계획서를 바탕으로 4시간 남짓 공개 검증에 나섰다.
위원들은 특히, 공기업 구조혁신으로 기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관광재단이 통합된 점을 들어 조직융합과 노사화합 등 조직 안정화와 사업다각화, 지속적인 경영 등에 질의를 쏟아냈다.
방대해진 조직에 대한 김 후보자의 리더십과 통합조직의 큰집격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을 내리 차지해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의 관계설정 등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박수기 의원은 통합조직의 화학적 결합과 수익성, 공공성 간의 균형감을 어떻게 이뤄낼 지, 명진 의원은 10월 충장축제와 인권도시포럼 등 시기적으로 겹치는 대형 행사들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박필순 의원은 "시장 캠프 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문제될 건 아니지만 적임자인가 지명됐는지가 관건인데, 의욕과 달리 조직진단 평가는 낮은 편"이라고 개선책을 촉구했다. "큰집인 컨벤션 업무에 밀려 관광 분야가 위축되거나 사라지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장기적 대책이 뭔지를 질의했다.
정다은 의원은 "5·18 관광자원 활용이나 개발 복안은 없는지, 광주시가 건립을 추진중인 제2컨벤션센터가 새로운 빚덩어리가 될 지 우려되는데 대책은 있는지"를 물었다.
채은지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지금까지의 컨벤션센터 역대 사장들이 코트라 출신들로 채워졌는데 이번에는 다른 경우인데 앞으로 미흡해질 영역은 어떻게 채울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조직이 통합된 만큼 협력을 통한 역량 강화, 조직문화 융합과 소통, 이를 통한 조직의 신속한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효율적인 조직개편과 내부 합의, 신뢰와 혁신으로 광주관광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T-MICE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코트라 경륜자들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현재 임원진들의 네크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개인적으로도 직전 관광재단 대표 시절 세계적 학회 총회와 융복합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등 여러 성과도 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코트라와의 협력에도 힘쓰겠다. 믿고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5·18관광자원화에 대해선 "5·18 역사기행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고, 제2컨벤션센터에 대해선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여러 상황을 따져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관광정보 회사를 창업한 후 2003년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다양한 관광 관련 분야 연구활동과 함께 호남대 교육혁신센터, 교육성과관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4∼2019년 교육부 지방대 특성화사업 한국형 복합리조트 인재양성 사업단 단장을 맡아 글로벌 인재 해외 취업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최우수사업단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광주 관광정책과 현장 실무역량을 쌓아온 관광분야 전문가로, 광주관광재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를 역임하고, 민선 8기 광주시 일상관광·문화예술·체육분과장으로 활동했다.
청문보고서는 25일 시의회 의장에게 보고되고, 이후 절차를 거쳐 시장이 정식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광주관광공사는 기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관광재단이 통합돼 출범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