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9. 뉴시스
조국혁신당이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에 역풍을 맞고 있다. 대기업의 임금 인상을 자제시켜 중소기업 임금을 높인다는 취지의 이 공약에 지지자들의 지지 철회가 이어지는 등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는 모습이다.
9일 조국혁신당 게시판에는 사회연대임금제에 반대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게시자는 "표 다 날아간다. 제발 본 투표 시작하기 전에 철회해 달라"라며 "도대체 어느시대에 갖혀 있는 것이냐"라고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을 비판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이 정책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맞는 것이냐"라며 "지지를 철회한다"고 적었다. 다른 게시자도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전형적으로 자본가가 노노갈등을 일으키는 방식을 조국혁신당에서 진행하니 너무나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시자 역시 "사회연대임금제는 국민의 삶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지지를 철회한다"고 적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4일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재원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큰 문제 중 하나는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가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임금과 관련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스스로 자제하고 중소기업이 임금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