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제주4·3항쟁 76주기 추모식 헌화. (사진=광주시청 제공). 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제주4·3항쟁 7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국가권력에 희생된 4·3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치유를 위해 정부가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설립·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강 시장은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4·3과 5·18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라며 "국가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치유의 길로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이들을 치유하는 일은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4·3의 이름을 찾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5·18과 4·3의 당면 과제로 현재 예산편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광주는 제주에 평화의 씨가 날리는 그날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며 "5·18과 4·3의 완전한 진상규명의 길을 통해 역사 왜곡과 폄훼가 없는 진정한 봄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