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연합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있다. 2024.03.14.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일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철회해달라는 연합정치시민회의(시민사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공천관리위원회의 후 입장문을 내고 임 전 소장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정해진 심사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사안으로,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 되지 않기에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점을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의 합의 정신이 훼손되거나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는 4월 10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경제를 살리고 더불어민주연합과 민주개혁진보세력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에 임 전 소장 컷오프에 따른 후보 재추천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제시한 재추천 시한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재추천 후보를 확인한 뒤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 결과를 종합해 비례대표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임 전 소장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병역 기피'를 이유로 임 전 소장을 서류 심사 단계에서 컷오프 처리했다. 이에 임 전 소장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으며, 임 전 소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했던 시민사회도 컷오프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