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뉴시스
그룹 '슈가' 출신 황정음(39)이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2021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41)과 재결합 한지는 3년 만이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22일 "황정음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소송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혼 사유 등 세부 사항은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당사자와 자녀 명예를 실추 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황정음은 2016년 이영돈과 결혼, 이듬해 첫째 아들 왕식을 낳았다. 2020년 9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냈지만, 1년 여 만인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다음 해 둘째 아들 강식도 안았다.
전날 인스타그램에 남편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자신의 휴대폰으로 다른 기기 속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였다. 지인이 "영돈이 연락 안 돼요"라고 댓글을 남기자, 황정음은 "그럴만 하죠"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거예요"라고 썼다. "한 번 봐도 기억 안 나게 생김. 잘 기억해 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결혼했을 때부터 많이 바쁘셨어" 등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일각에서 불륜설이 제기됐으나, 황정음 측은 이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두 아들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재결합 후 강식이를 낳았다"며 "(셋째로) 딸을 낳는 게 소원이다. 내 인생 최고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교제 10개월 만에 결혼했다며 "그 때는 콩깍지가 씌어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멋있었다"면서도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가 결혼이다. (예전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 신기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혼 보도 하루 전 부모님에게 알렸다며 "엄마, 아빠, 오빠가 있는 가족 단톡 방에 '기사 나오니 놀라지 말라'고 했다. 오히려 아빠가 '이 서방이 걱정'이라고 하더라. 나를 걱정 안 하고 오빠를 걱정해 충격 받았다"고 회상했다. "(재결합 후) 남편이 예전에 내가 싫어한 행동들을 조심했다. 나도 마음이 남아 있어서 다시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음은 2001년 슈가로 데뷔, 3년 만인 2004년 탈퇴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으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 드라마 '비밀'(2013) '킬미, 힐미'·'그녀는 예뻤다'(2015)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재결합 후 지난해 SBS TV '7인의 탈출'로 복귀했으며, 다음 달 시즌2인 '7인의 부활'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진행하는 포스터 촬영을 소화하는 등 본업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