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황희찬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5. 뉴시스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오는 18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EPL 25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시즌 첫 대결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경기에서 둘은 나란히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는 울버햄튼이 2-1로 승리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무서운 골 결정력과 감각으로 리그 주요 공격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2골(6도움)로 득점부문 4위에 자리했고, ELP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10골 3골)은 공동 7위에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이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토트넘과 브라이턴의 경기
에서 출전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어 후반 추가 시간 6분 브레넌 존슨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2024.02.11. 뉴시스
특히 손흥민은 아시안컵 이후인 지난 11일 브라이튼과 소속팀 복귀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돕는 멋진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0-1로 뒤지다가 내리 2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뒷이야기와 후폭풍이 상당했던 아시안컵 이후 성사된 '코리안 더비'로 팬들의 관심을 더 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요르단에 무기력한 0-2 패배를 당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전술적 역량 부족, 부실한 리더십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경질론이 거세게 불었고,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적으로 경질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중심이 된 선수단 내부 대립과 충돌 소식까지 외부에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탁구를 치던 이강인과 이를 제지한 손흥민 사이에 물리적 마찰이 있었고, 이로 인해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여러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이강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의 대리인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상태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2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 경기 후반 28분 PK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황희찬은 리그 7호 골을
기록했고 팀은 2-3으로 패했다. 2023.11.28. 뉴시스
이강인은 같은날 오전 5시 낭트를 상대로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소속팀 복귀 이후인 지난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는 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