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JTBC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4.02.08.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한 방송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욕설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에 "광주 룸살롱서 여성 동료에 욕설했던 분"이라며 운동권 청산론을 부각했다.
우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한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했다.
이어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 따위 소리를 한단 말인가.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되게 모멸감을 주는 말이다. 비유를 들어도 감옥에 있었어야지 이런 말을 한단 말인가. 그런 얘기는 정치적으로 수준이 안 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그런 말을 하더라도 돌려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우 의원이 출마를 안 하니까 브레이크가 없다'고 하자, 우 의원은 "뵈는 게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뉴시스
이에 한 위원장은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 NHK 룸싸롱에서 송영길 씨 등 운동권끼리 모여 놀며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배설하듯 뱉어내는 우 의원의 말에서, 386운동권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례함을 따지고 싶다 한들 욕설이 나와서야 되겠나"라며 "무례함을 말했지만 우 의원에게는 천박함만 가득했다. 우 의원 스스로도 '뵈는 게 없다'고 실토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 못해본 운동권 후배들이 좀 하면 그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의 우 의원 발언에는 특권 의식을 전제로 권력마저 나눠 먹으려는 행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운동권 특권 정치를 종식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켜켜이 쌓여간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영상 부분은 뒤늦게 삭제됐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 주장을 두고 "만약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검사독재라는 말을 검사를 사칭한 분이 말하는 것이 코미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