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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한동훈 어깨를 두드리고 열차에 동반 탑승…갈등 봉합 수순

충남 서천시장 화재현장서 함께 현장 점검 전용열차 탑승 권하며 동반 서울행

등록일 2024년01월24일 10시08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포옹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1.23.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이틀만에 만나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이 지난 21일 사퇴 요구를 거부하며 갈등이 치닫는 모습이었으나 윤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한 위원장을 만나 함께 현장을 점검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고 포옹하며 전용열차에 동승하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1시25분께 한 위원장은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을 방문해 소방인력을 격려했다. 이후 약 15분 후인 1시40분께 윤 대통령도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신형 민방위옷을 착용한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오자 90도로 인사했으며 윤 대통령은 한 원장을 포옹한 후 악수를 나눴다. 신형 민방위옷은 정부 관계자들이 재난현장에서 착용한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몇 분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소방본부의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소방인력을 격려했으며 복구 및 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두 사람은 대통령 전용열차에 탑승해 함께 서울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먼저 한 위원장에게 전용열차에 타자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 위원장은 이날 당 사무처 순방하려했으나 서천 화재 발생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윤 대통령 역시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직접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과,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논란 등으로 충돌이 발생했다. 김 비대위원 마포을 공천 밀어주기로 한 비대위원장이 사천(私薦) 공천을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21일 한 위원장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모인 자리에서 사퇴 요구를 받았으며 이를 거절했다. 사퇴요구 다음날인 22일 한 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에 강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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