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17시 40분(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 내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1.11.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에서 '한국판 CES'를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 시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오는 10월 미래 스마트도시의 비전을 제시하고, 도시·기업간 첨단 스마트도시 기술을 교류하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스마트 라이프 위크 로드맵은 서울의 혁신 기업을 전 세계에 세일즈하고, 미래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3개 년 중장기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포럼에서 "언제까지 다보스포럼이나 CES를 쫓아다니면서 이런 행사를 해야 하나, 서울도 슬슬 시작해야 하는 단계가 온 것 아닌가"라며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서울에서 볼 수 있도록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CES 같은 행사를 서울에서도 열어보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ES가 단순히 새로운 전자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뛰어넘어 글로벌 혁신 기술의 장으로 발전한 것처럼, 서울에서도 매년 최신 기술·생활 흐름에 따라 특화된 주제 전시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기존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매개로 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확대,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CES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국제 컨벤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서울 스마트도시 상에는 47개국 93개 도시가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첫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오는 10월 7~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기업들과 함께 스마트도시 기술을 선보이고,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는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을 선보이는 '스마트도시 서울존'을 조성한다. 서울시가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복지, 관광, 안전, 민원분석 분야의 서비스와 이로 인해 서울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AI 기술을 포함해 모빌리티, 빅데이터, 스마트홈, 디지털트윈, 디지털헬스케어, IoT(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 기업들의 스마트 기술을 소개하는 '스마트라이프 존'도 꾸민다.
민·관·학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기업·바이어를 유치하고 명망 있는 인사를 초청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17시 40분(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 내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1.11. 뉴시스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규모를 늘린다.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와 연계해 세계 도시들의 스마트도시 현황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든다. 2026년에는 첨단 기술발전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낼 예정이다.
오는 2031년에는 10만㎡ 규모로 완공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연계해 미래 스마트 라이프 신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코엑스보다 훨씬 사이즈가 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거 3년 만에 만드는 게 쉽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한번 해보겠다"며 "올해는 일단 작은 규모로 코엑스에서 시작을 하고,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잘 론칭시켜 3년 내에 CES와 같은 모임을 만들어보겠다"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