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1,792건으로 2,000건을 한참 밑돌았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월 3846건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3.12.27. 뉴시스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은 수요자들은 전년 초 대비 약 1억원 비싼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10만원으로 2022년 1월 1417만원 대비 약 20.7% 올랐다.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으로 약 9962만원 오른 셈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억1680만원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가가 더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층간소음 검사 강화를 비롯해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까다로워지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건설 공사비 상승도 분양가 인상의 요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동기 147.6대비 약 3.3% 올랐으며,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6와 비교하면 무려 3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자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될 것이란 전만이 나온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한차례 가라앉았지만, 입지가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분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 레미콘 등 원자재값부터 인건비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임대 부담이 커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청약을 통해 새 집을 분양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