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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60년 오너경영' 막내려…새 주인 한앤컴퍼니로 "경영 정상화"

한앤컴퍼니 최종 승소로 최대주주 올라…님양유업 경영 전면에 "뉴(New)남양유업,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 효율화 주력할 듯"

등록일 2024년01월05일 03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8.

 

 

국내 3대 유업체 중 하나로 꼽혀온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이 결국 막을 내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1·2심과 마찬가지로 한앤코 측 손을 들어줬다.

이로서 홍 회장은 현재 보유 중인 남양유업 주식을 한앤코에 매각하고 회사를 떠나야 한다.

앞서 홍 회장은 2021년 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남양유업의 허위 발표에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후 2021년 5월 한앤코와 본인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9월 홍 회장 측은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홍 회장 부부의 '임원진 예우' 등의 계약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한앤코는 이런 합의안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1·2심 재판부에 이어 대법원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남양유업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양측을 쌍방대리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대법원은 김앤장과 남양유업이 정식 대리인 계약을 맺지 않은 관계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앤코가 승소하면서 이후 남양유업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기업 인수 후 5년 전후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하는 사모펀드의 운용 전략을 고려하면 남양유업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경영 효율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앤코가 인수 초기부터 인력 감축 등 무리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남양유업이 보유한 강남구 논현동 신축 사옥과 전국 6개 생산시설 등 부동산 가치만 따져도 투자금을 크게 웃돌고, 그동안 '오너 리스크'로 훼손된 회사 이미지만 회복해도 실적 개선 여지가 충분한 까닭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물량 밀어내기 등 대리점 강매 사건 이후 주기적으로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됐다.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주인 황하나가 마약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오너가 리스크도 상존했다.

불가리스 과장 광고 논란도 오너 일가의 오판에서 비롯됐다. 새로운 경영 체제는 이런 문제를 불식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번 판결에 관심이 크다. 유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불가리스를 비롯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많은 회사"라며 "경영진이 바뀌면서 이미지가 개선되면 회사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2020년 11년 만에 매출 1조원대가 깨졌고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손실액은 19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남양유업 측은 판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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