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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궁중암투할 시간 없어…삼국지 정치 그만" 화합 강조

"공공선 이란 명분과 원칙 지킬 것"

등록일 2023년12월30일 07시36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위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3.12.29.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끼리 내부 권력에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며 "그런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당의 왜곡과 선동에 맞서자"고 당부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제가 당 구성원과 동료들에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을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몸 사리지 말고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농구의 '피벗플레이'를 언급하며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모였지만 한 발은 반드시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피벗플레이란 농구 경기에서 공을 선점한 선수가 공을 빼앗으려는 다른 선수를 피하기 위해 한 발은 지탱한 채 다른 발을 계속해서 옮겨 딛는 것을 말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두 발을 다 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플레이를 하면 우리가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며 "우리 사회의 격에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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