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 중
미소를 짓고 있다.(공동취재) 2023.12.27. 뉴시스
탈당 후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남 60명 중 40명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도축장에 가보면 앞에 소가 어떻게 죽는지 뒤에 소가 못 보는 게 중요하다. 지금 도축장에 하나씩 입장하는 것"이라며 "앞 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가만히 '나는 아니겠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현충원 참배 후 첫 행보가 "1월 2일 대구경북 신년인사회라고 알고 있다"며 "전국 신년인사회가 있을 텐데 왜 대구 신년인사회를 가나. 이미 포섭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구에서 시장만 다니고 해외만 다니는 건 도저히 환호받을 수 있는 위치가 거기밖에 없기 때문에 일정 짜는 사람이 심기경호하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은 선거 나오겠단 사람이면 극복해야 한다. 피하는 거다, 시작부터"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 가서 얻을 게 뭐 있겠나"라며 "개인적 헤게모니나 인기를 잡아서 내 권위를 바탕으로 대구 경북 의원을 다 날려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장관은) 본인을 X세대라 표현하지만 강남스러운 강남은 70년대부터 시작한다"며 "강북지역에서 보수 정당을 봤을 때 서사도 없고 대표인물도 없고 지역 조직이 없는 상황에서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신당 일정에 대해선 "중앙당 창당대회는 빠르면 2주 정도 걸릴 것"이라며 "당명은 3개 정도 놓고 최종 논의만 하면 된다. 키워드가 뭔지는 정해졌다"고 했다.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탈당 시점을 다들 다르게 잡아놔서 완료된 이후에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