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국부동산원이 6월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1%)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0%로 보합 전환했다. 하락세를 벗어난 것은 지난해 5월1주(5월2일) 이후 60주
만이다. 사진은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3.07.02 뉴시스
내년에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연간 1.5% 하락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하며 서울은 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전셋값은 3%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4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간담회를 열고, 내년 중순부터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집값이 보합이나 강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이 내놨다.
주산연은 내년에도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어려움, 부동산세제 완전 정상화 지연 등으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대출금리 하향조정과 경기회복, 내년 말까지 누적될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집값이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된 이후 하반기부터는 지방광역시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택가격 순환변동 모형을 기반으로 변동률 추세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말 집값이 가격변동선상 가장 낮은 위치에 있어 향후 6개월 내외로 반등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1.5% 하락하고, 수도권은 0.3%, 지방은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서울은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은 내년 전국 기준 올해보다 2.7%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4.0%)과 수도권(5.0%), 지방(0.7%) 모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월세는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낙폭을 축소하고 있고, 순환변동 단계상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주택 매매 거래량은 65만 가구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대비 20% 증가한 규모지만, 2017∼2021년 연평균 거래량이 98만 가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주택거래가 회복되고 내후년부터 경기가 더 좋아질 경우 최근 3년간 누적된 75만호 수준의 공급부족과 가구분화 대기자 적체로 내후년부터 주택시장 과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어 수급균형을 위한 공급적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지역별 기본수요 증가에 맞춰 주택공급이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택지공급 확대와 인허가 등 규제완화 및 실수요자 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활성화 등이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