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뉴시스

네이버의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 테스트 출시 초반 순항하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이 지난 19일 시작한 베타 테스트 출시 전부터 진행한 스트리머 모집 신청에 수천명의 스트리머가 몰렸다.

이에 이날 치지직은 베타 테스트 방송 신청을 한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2차 방송 권한을 부여한다고 안내했다. 이어 22일에는 3차 방송 권한 지급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많은 스트리머가 치지직에 몰린 것은 국내 1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시장에서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철수한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웹툰 작가 출신 인기 스트리머 ‘침착맨(이말년)’, '풍월량'이 실시한 치지직 스트리밍 방송엔 1만명 이상이 몰리기도 했다.

치지직이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이지만 일부 대형 게임 스트리머의 송출이 시작됐고, 방송 시청은 누구나 가능하다. 치지직은 ▲최대 1080p 60fps와 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VOD 다시 보기 기능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용자들은 높은 화질, 트위치와 비슷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네이버 서비스 연동, 깨끗한 채팅 등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특히 치지직 내 유료 재화인 ‘치즈’ 충전을 네이버페이와 연동할 수 있는 데다가 포인트도 누적된다는 점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

이 기세를 이어 치지직은 내년 초까지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우선 내년 1월에는 채팅 활동 기록을 조회할 수 있고 본인 인증 네이버 계정을 보유한 유저만 참여 가능한 이용 조건 설정이 추가되는 등 채팅 관리 기능이 개선된다. 또 트위치처럼 PC에서 채팅 화면을 팝업으로 열어서 시청 할 수 있다.

베타 테스트 오픈 시점에는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 방송 및 동영상은 제공이 되지 않았지만 1월부터는 19세 미만 연령 제한 기능이 추가되기 때문에 연령 제한 라이브·동영상 설정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닉네임을 숨기고 후원할 수 있는 익명 후원 기능도 추가된다.

내년 2월에는 스트리머 채널 구독 기능이 추가된다. 후원 시 영상을 첨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가 후원받은 영상 수락 시 방송 화면에 노출돼 시청자와 함께 볼 수 있다.

향후 치지직은 네이버 검색, 게임판, 네이버카페, 클립 등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본연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식 오픈 시점까지 네이버 검색 연동 관련 기능들 또한 지속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치지직이 베타 테스트 때 호응을 얻으면서 빠르게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흡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트위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유튜브, 아프리카TV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경쟁사인 아프리카TV는 트위치에서 플랫폼을 이동하는 스트리머와 유저에 대한 지원책인 '트위치 웰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트위치 스트리머·유저가 큰 불편 없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속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