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청년추모행동 청년단체
대표자 공동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03. 뉴시스
정의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열이 시작됐다. 당을 이끌던 주요 인사들이 제3세력에 합류하면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창인 전 청년정의당 대표와 이재랑 전 정의당 대변인은 금태섭 전 의원이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 선택'에 합류했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대표와의 합류 사실을 알리며 "극단적 진영 논리를 넘어 합리적 진보의 기치를 실현하기 위해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정의당 당내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 2기 대표로 선출돼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주장하며 사퇴했다.
당시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정미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며 "지난 1년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사실상 함구령이 내려지는 걸 보며 문제의식을 느끼게 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재랑 전 대변인은 진보신당 울산시당 편집위원, 정의정책연구소 청년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정의당 대변인을 맡아왔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정의당의 상황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한 후 새로운선택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정의당이라는 제3지대라는 중원으로 돌진해 보수 유권층에서도 정치의 쓸모를 끄집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며 "당은 타락한 민주 세력의 왼쪽 자리를 기웃거리며 민족주의에 투항한 낡은 진보와 연합하는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에 누워 체포동의안 부결을 독촉하던 이재명 대표의 뻔뻔함에 대해서도, 타락한 민주 세력의 아이콘이 돼 버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판결에 대해서도 브리핑 한 줄 못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제 길이 아닌 것도 인정하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