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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퇴진 압박 이낙연, ‘김부겸-정세균’과 연합 전선 펴나

김부겸 이재명 병립형 회귀 시사에 "원칙지켜야" 비판 정세균도 최근 당내 상황 우려…공동 행보 전망도 나와 총선 앞두고 등판설에 친명계와 거리둘 것이란 관측도

등록일 2023년12월04일 02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거취를 압박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김부겸·정세균 등 당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과 연합 전선에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야권의 내년 총선 전선이 요동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불가론을 띄우며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원에 수시로 드나드는 이 대표가 총선 지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당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당연히 말을 할 법 한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앞세워 일방 독주식의 당 운영을 지속한다면 비명계와 함께 탈당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당 창당의 뜻을 내비치며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정치 행보는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등판설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의 병립형 회귀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하자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더라도 민주당만이라도 단단한 원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의 힘은 다양성 존중, 역동성에 있었는데 최근 이런 모습이 위축됐다"며 “이견을 공격하는 건 백색 테러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라디오에서 김 전 총리의 인터뷰에 대해 "(이 대표가) 저렇게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로 당을 완전히 사당화로 몰고가니까 김 전 총리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인터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당내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공동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가 함께 논의를 하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일을 같이 대응하자는 것까지 같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런데 이 대표가 민주당을 이끄는 이 방식이, '이 상황대로는 안 된다', '이 길로 가면 안 된다'라고 하는 생각에 대해서는 일치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나 정 전 총리가 언급되는 이유는 당내 유력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책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전 총리나 정 전 총리는 당내 위기가 닥쳤을 때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다양한 직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김 전 총리나 정 전 총리의 등판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김 전 총리나 정 전 총리의 행보가 정치 재개 이후 당내 친명계와 거리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전 대표와의 연합 전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당 통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서 "그분의 살아온 역정을 봤을 때 신당을 만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당의 최고 어른이고 가장 경륜이 높으신 분인데, 이렇게 당이 위기에 있을 때 당을 단합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조언들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도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창당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 정치 인생과 모든 과정을 다 해왔기 때문에 검토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뉴시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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