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에서 고흥 홍보대사 남진의 60년 가수 생활을 모은 트로트 기념관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고흥군 제공 뉴시스
가수 남진(78)이 전남 고흥군 영남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남진 트로트 기념관'을 21일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남진을 비롯해 연예계 선후배와 동료, 지인, 군민들이 참석했다.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해 ‘님과 함께’, ‘둥지’, ‘당신이 좋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국민가수다.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기도 하다.
남진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지만 고흥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고흥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내 사랑 고흥’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는 등 고흥에 애정을 보여주며 고흥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트로트 기념관 개관식에서 인사말 하는 가수 남진. 고흥군 제공 뉴시스
기념관이 들어선 곳은 옛 영남초등학교 영동분교 폐교 터 8600㎡다. 2016년부터 남진이 사비를 들여 토지를 매입했다. 올해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지었다. 1층은 기념관, 2층은 스튜디오다.
기념관에는 남진의 가수인생 60여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연 사진과 무대 의상, 레코드 판, 트로피 등이 전시돼 방문객들이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기념관이 자리 잡은 영남면은 고흥과 여수를 잇는 팔영대교와 우주발사전망대, 남열리해돋이해수욕장 등 관광명소가 많은 곳이다.
고흥군은 남진트로트기념관과 연계해 고흥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축사에서 "앞으로 이곳이 대한민국 트로트 일번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남진을 좋아하고 트로트를 좋아하는 많은 분이 남진트로트기념관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우리 군 관광 활성화와 군민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 있으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