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시리즈 아이폰15가 출시된 13일 서울 중구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앞에 아이폰15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09.13. 뉴시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공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15 등을 미끼로 나타나고 있는 '휴대폰 사기판매'에 대한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방통위는 최근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허위·과장 광고를 통한 휴대폰 사기판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른바 휴대전화 '성지점'들은 125만원 상당의 아이폰15를 비롯한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인터넷 카페나 오픈채팅방을 통해 은밀하게 영업하고 있다. 이들 성지점이 실제로는 선택약정할인이나 신용카드 제휴할인의 이용조건이지만 마치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단말기 가격을 깎아주는 것처럼 오인 설명하며 이용자들을 현혹한다는 게 방통위 측 설명이다.
판매점 특약 할인 조건을 내걸며 30~40만원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이 추가 할인돼 구매금액이 저렴해지는 것처럼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판매점의 가입신청서에는 약정 2년 후 기기변경하는 경우에만 할인을 해주는 조건이 숨어있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터무니없이 저렴한 구매금액을 제시하는 경우 할인 조건과 잔여할부금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성화된 비대면 가입의 경우 택배 발송 시 핸드폰 가입신청서를 반드시 동봉하도록 요구하고, 가입 시 계약 조건이 통화로 안내받은 내용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 가입 시 조건과 기존 안내 내용이 다르다면 반드시 개통대리점이나 이동통신사 콜센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방통위는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고 그에 따른 이용자 사기 피해 민원도 늘고 있다"며 이동통신 3사에 불법 지원금 자제 및 시장안정화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