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진 김용호 전 기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조민 포르쉐 의혹 제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6.20. 뉴시스
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된 유튜버 김용호씨가 사망 직전 남긴 육성이 공개됐다.
12일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는 '[긴급] 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씨가 사망하기 직전 울라온 이 영상에서 그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자기관리를 못했다. 내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구차한 변명일 것 같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괜찮다. 내가 너무 방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하다, 힘들다 그런 얘기보다는 그냥 내가 잘못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더 철저히 자기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우리 변호사는 '김부장이 유명인이 아니면 절대로 성립할 수 없는 범죄'라고 했다. 그런데 어쩌겠나. 유명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주목받는 존재가 됐는데."라며 법원 판결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씨는 "나를 진짜로 힘들게 만들었던 건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 지인들에 대해서 얘기할 때 할 말이 없다는 거였다"며 "그래서 그냥 내가 사라지기로 결정했다. 그냥 내가 사라져서 그 많은 분노와 갈등이 해결된다면 사라지겠다"고 극단적 선택에 대해 암시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2시45분께 김씨는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김씨를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 호텔 11층 정도에서 투숙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예 기자 출신인 김씨는 구독자 수가 60만명에 이르는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해 왔다.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기도 했다.
김씨는 생전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폭로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또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전날 부산지법 동부지청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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