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일 KTC 원장과 요르그 말러 TUV라인란드 총괄이사가 협약서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C 제공) 뉴시스
일본, 미국에 이어 우리 기업도 국내 기관을 통해 전기차충전기, 배터리,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품의 유럽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전기차충전기, 배터리, 태양광 모듈·인버터 분야 우리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11일 독일 쾰른에서 TUV라인란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C를 이용해 유럽인증을 취득할 경우 유럽인증기관 이용에 따른 불가피하게 소요되는 1개월 이상의 시료 이송 기간과 2000만원 가량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보완이 필요할 경우 현지로 기술인력을 파견해야 하는 기업의 애로사항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일 KTC 원장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미국에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유럽 수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은 기후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급속도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440만 대에서 2030년 4550만 대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전기차 충전기 시장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에서 2020년 12월 발표한 '지속가능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Sustainable and Smart Mobility Strategy)'에 따르면 공용 충전지점을 2025년까지 100만 곳으로, 2030년까지 300만 곳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의 대유럽 수출 규모 또한 2021년 이후 매년 60% 가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수출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KTC의 이번 업무협약으로 미국, 일본, 유럽에 대한 다양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의 독일 VDE 지정시험소 등록, 일본의 시험인증기관(JET, COSMOS, UL Japan)과 업무협약 체결에 이은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