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뉴시스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대형 복합쇼핑몰 문제와 관련, 광주시가 최근 복수의 업체를 상대로 복합쇼핑몰 유치를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대선 이슈였던 복합쇼핑몰에 대해 "실제 2개 업체와 접촉했고, 해당 업체들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입지 또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형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위치와 유형, 건립 시기 등이 중요한데 광주대전환추진위원회에서 이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치쟁점화에 대해선 경계했다. 이 시장은 "지금 이 문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 선거용으로 전락해 자칫 정치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새정부가 들어서면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는 착실하고 확실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서에서 업체 측의 책임있는 분들과 접촉했고, 기업 유치 측면에서 진행중인 사안으로, 올해 시정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펀 시티, 광주'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입지로는 상업시설 면적과 부지가격,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어등산관광단지와 광주와 전남 접경지역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창고형 복합쇼핑몰과 관련해 "차량이용자가 주로 이용하고, 도심 한복판에서 벗어난 한적한 곳,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과의 상생 등을 고려할 때 도심 한복판보다는 어등산 같은 곳이 나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광주지역 (준)대규모 점포는 모두 31곳으로, 백화점 3곳, 대형마트 10곳, 쇼핑센터(아울렛 등) 6곳, 전문점(문구, 완구) 2곳, SSM 9곳, 종합상가 1곳 등이다.
규모나 컨텐츠 측면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의 통상적 기준을 만족시키는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 복합쇼핑몰로는 신세계 스타필드와 코스트코, 이케아, 트레이더스 등으로, 광주에는 아직까지 입점된 곳이 없다.
롯데마트의 새로운 창고형 할인점인 '맥스(Maxx, 1만3100㎡)'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1만3031㎡)이 구색을 갖추고 있지만 콘텐츠 면에서는 복합쇼핑몰에 크게 밀린다는 평가다.